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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찬 르포르타주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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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 : 역사와 문학의 저널리즘 탐험
by 안병찬


[내가 만난 사람-김영미 피디①]

 "사진 너무 예쁘다!"

 

미군 제2타격기갑연대 종군 취재 중(사진=김영미 피디 제공)

 

눈 빛이

김영미 피디는 말을 매우 아껴 조용한 분위기였다. 수줍음을 타는 듯 했다.

내가 현장에 나갔을 때 찍은 개인사진을 보내달라고 주문하자, 망설이다가 마지못한 듯 사진 여섯 장을 이메일로 붙여주었다. 위의 것은 여섯 장 중 첫 사진이다.

나는 이 사진을 보자 즉시 이메일을 보냈다. “김영미 피디, 사진 너무 예쁘다!”

종군기자의 헬멧 아래 그녀의 표정이 살아있다. 카메라 렌즈가 순간 포착한 두 눈이 빛을 내고 있다. 다문 입이 단단한 의지를 보여준다.

26일 낮에 그녀를 인터뷰할 때 나는 이 사진에 관해 이렇게 언급했다. “눈이 너무 표독스럽다.”

이 반어적인 표현에 김영미 피디는 살짝 미소를 짓는 듯 마는 듯했다.

그녀는 옅은 분홍색 블라우스와 진청색 청바지 차림에 검은색 배낭가방을 메고 왔다. 옷은 꾸며 입지 않았으나 기동성이 엿보이는 앙상블이다.

 

아르빌, 이라크 정부군 취재 중(사진=김영미 피디 제공)

 

분쟁지역 전문 피디

김영미는 남들이 ‘분쟁지역 전문 피디’라고 부른다. 그녀는 “다큐멘터리 피디가 직업이예요.” 하고 자기를 규정한다.

2008년 3월에서 9월까지 김영미 피디는 이라크 북부 바쿠바 시에 있었다. 미군 제2타격기갑연대(2SCR)가 알카에다 수색작전에 투입되자 두 달 동안 그녀는 매일 부대 차량에 동승하여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다음에는 두 달 동안 라제프 지역에서 미군 제3사단 폭발물처리반(EOD)과 함께 살았다.

그해 9월10일 밤에 KBS 수요기획은 김영미가 연출한 ‘전쟁의 저편-미군들의 이라크’를 방영했다. 자살폭탄테러, 두려움 속 미군의 일상, 미군 자살률 증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소망 등을  교차시킨 현장감 넘치는 작품이었다.

2008년 외교통상부는 김영미가 여행금지국가를 여행했다하여 여권법위반으로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바그다드 외신기자클럽은 한국정부가 김영미를 사법적으로 다스리는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런 외국의 압력이 효력을 보았는지 얼마 후 검찰은 기소유예처분을 해서 사건은 일단락을 보았다.

 

아르빌 취재

김영미는 2004년 7월 이라크에 입국한 후 북부 아르빌로 가서 6개월 동안 쿠르드 족을 취재했다. 일본 ‘니테레(NTV)’는 그 작품은 세 번 방영했다. 그녀는 영국 로이터 통신의 요청으로 아르빌 지역 뉴스를 현지에서 공급했다. 그 때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이 지역에 도착해서 기지를 구축했다. 김영미는 자이툰부대를 단독으로 100일 간 보도할 수 있었다.

 

김영미 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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