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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통일열차를 탔는가 우리는 왜 통일열차 를 탔는가 2012년 4월-베트남 통일 37주년에 후배 표완수와 동행한 까닭 우리는 삶의 길에서 때로 특별한 사람과 조우한다. 나는 언론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가운데 아주 각별한 짝이 있다. 뉴스주간지 「시사IN」의 표완수 발행인이다. 나는 「한국일보」수습기자 출신이요 그는 「경향신문」수습기자 출신인데 우리는 1989년에 원(原)「시사저널」에 모여 동반자가 되었다. 여기서 원(原)「시사저널」이라고 말하는 것은 「시사IN」의 구성원이 떨어져 나온 후 남아있는 현(現)「시사저널」과 구별 짓기 위함이다. 표완수 발행인은 해직기자로서 옥고를 겪은 민주언론인이다. 그는 성실한 저널리스트 생활을 거쳐서 탁월한 언론경영인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있다. 그는 와이티엔(YTN)의.. 더보기
광음 속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같이 흘러간 광음 속에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제 아버지라는 이름은 너무나 쏜살같이 흘러간 광음(光陰) 속에서 오히려 낯선 이름처럼 느껴집니다. 아버지는 경술년인 1910년생이시니 금년 백 세 살이십니다. 백세시대라고 하더라도 현 세계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길은 꿈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니 시장 한 가운데가 뚫려버린 듯이 멍합니다. 아버지 103세 아버지가 태어나신 날은 1910년 경술년 3월 19일입니다. 그해 10월 4일 할아버지는 마흔 여덟의 나이로 경술국치에 비분하여 괴산의 오랑강에 투신하여 순절하셨으니, 아버지는 태어나신지 여섯 달의 간난 아기 때 아버지를 여의셨습니다. 오늘 아버지께 먼저 보고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나는 2010년 11월에 할아버지이신 위당(韋堂) 안숙(安潚)의 한글유고집 를 .. 더보기
지구촌 스물 몇 나라 잔치를 넘자면 평창 올림픽의 과제 지구촌 스물 몇 나라 잔치를 넘자면 잔치는 끝났습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참가한 각국 선수와 각국 관중은 한계를 입증한 보람으로, 획득한 메달을 축하하는 팡파르의 울림으로 열광했습니다. 올림픽 정신 가장 낮은 곳에는 ‘인류의 화합과 평화’라는 명분이 있습니다. 이는 올림픽을 오직 국위선양의 무대로 여겨 애국심이나 메달 경쟁만 몰두하지 않아야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이 제창한 올림픽 신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것보다 노력하는 것인 것처럼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입니다. 환희와 열광 그리고 안타까움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