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야 울리는 절명시(絶命詩)들 '강철의 무지개'처럼 광야 울리는 절명시(絶命詩)들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선 시절 서울대학교 언론학부에 출강할 때부터 나는 강의 첫 머리에 수강생 중 한 사람을 불러내 시(詩)를 낭송하도록 했다. 빼놓지 않는 시로 이육사의 절명시(絶命詩) 〈광 야〉가 있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하여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친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고선 지고 큰 강물이 드디어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가득하니 내 여기에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신세대 피 끓게 하는 저항의 노래들 사진=독립기념관 홈페이지(http://w.. 더보기
“<태양의 후예> 내가 홀린 전말” [세평 소묘] “ 내가 홀린 전말” 15회와 최종회를 보고 또 보니 김포국제 공항 1975년 5월13일-소묘 안병찬 강모연 : “근데 이 배는 왜 이러고 있어요?” 유시진 : 홀려서. 아름다운 것에 홀리면 이렇게 되죠. 강모연 : 홀려본 적 있어요? 유시진 : 있지요.……알텐데. 강모연(송혜교)이 모래톱 위에 올라앉은 녹슨 폐선의 아름다움에 홀려서 유시진(송중기)과 나누는 대화다. 지난 4월25일인가, 우연히 를 종방하고 편성한 특집 편을 보다가 이내 유시진과 강모인에게 홀려버렸다. 나는 월요일부터 일요일에 걸친 일주일 간 매일 밤을 지새우며 를 3편씩 몰아서 보아나갔는데, 특히 15회와 종편인 16회는 각각 네 번씩 보고 또 보았다. 두 사람은 16회를 이어가면서 시종일관 아주 절제된 자세를 지탱하며 .. 더보기
잡스는 죽었다. 잡스 만세! [세평 소묘] "잡스는 죽었다. 잡스 만세!" 앵커 정운갑의 문자를 받고 스티브 잡스-소묘 안병찬 지난주 정운갑 앵커가 휴대전화로 다음과 같은 문자편지 한통을 보내왔다. [정운갑 앵커의 문자젼지]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지난번 관훈클럽 임원 모임 때 기술결정론적 사회, 죽고 죽이는 서구와 미국 민주주의 외에는 대안이 없는가?라는 지적 참으로 귀를 반짝이게 해주셨습니다. 저도 칼럼에 선배님 말씀 인용하기도 했고요. 늘 감사드리고 언제 점심 함 모시겠습니다. MBN 정운갑 드림 나는 즉시 그와 통화하여 표완수 발행인 및 이상석 전 사장과 5월 첫주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정운갑 앵커가 자기 칼럼난인 '한쪽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나를 인용해서 쓴 글을 찾아읽었다. 그는 기술을 섬기지 말라는 믿음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