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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찬 르포르타주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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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 : 역사와 문학의 저널리즘 탐험
by 안병찬

[안병찬 답사기] ④

거국주의(巨國主義) 대륙풍




□ 다롄르바오 1면 머리기사. ‘신념을 가진 공산당 간부의 유서’를 대서특필했다.

중근 의사의 중국 유적지를 답사하던 길에 유난히 눈에 들어온 것은 ‘다롄르바오(大連日報)’의 1면 머리 기사였다. 제목은 ‘신앙 : 한 사람 공산당원의 임종유촉’이다.

공산당 간부의 ‘신앙 유서’

기사는 다롄시 부비서장이던 차오롄신(曹連新)이 지난 6월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서를 소개하면서 “한 공산당원의 생사관, 가치관, 가정관, 이익관을 감동적으로 표출했다”하고 고양하는 내용이다. 친필로 쓴 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생로병사는 자연의 법칙이다. 나는 대자연의 한 분자에 불과하여 매 개인이 필연코 준수해야하는 죽음의 규율에서 도망할 수 없다. 스스로 자아평가를 하자면 첫째 당과 조국을 위한 사업에 평생 봉사하면서 가정과 처자에게는 미안하기 짝이 없다. 다만 일생 중 청청백백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이어 그는 당과 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첫째 나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되 시정부가 주관하여 당기를 덮어서 바다에 장사지내 줄 것을 청한다.
둘째 친속은 정부에 어떤 불합리한 요구도 하지 말고 나의 의견을 반드시 따르도록 당부한다.

중국은 그가 당과 국가에 충성하고 임무사업을 중하게 여기고 극기로 공사에 봉사한 좋은 당원, 좋은 간부, 좋은 공무원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 ‘마오쩌둥 선집’ 등 혁명의 붉은 책(紅色書)을 소개하는 기사.

요란한 50개항 ‘건국구호’

중국은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60주년’을 거창하게 경축하면서 ‘붉은 애국주의’를 치켜세웠다. 일찍이 마오쩌둥(毛澤東) 등 신중국 건설의 주역이 실명으로 나오는 영화 ‘건국대업’은 표가 한 나절에 4500만장이나 팔려나갔다는 소식이다.
이른바 중국혁명사의 원 자료라고 일컫는 ‘마오쩌둥선집’, ‘신민주주의론’ 등 ‘홍색서(紅色書)’의 간행도 잇따른다.
중국공산당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이 공동명의로 발표한 ‘경축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60주년 구호(口號)’는 무려 50개 항목에 달하는 요란한 다짐과 맹세로 차있다.
그것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60주년을 열렬히 경축 한다!로 시작하여, 우리나라 개혁 개방 및 사회주의 현대화건설의 위대한 승리를 열렬히 환호 한다!로 이어지고, 마르크스-레닌주의과 마오쩌둥 사상을 견지하여 덩샤오핑 이론화 사상을 굳건하게 실천 하자!면서,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자!고 외치고 있다.

중국 본색

‘거국주의’는 중국 본색을 담아낸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제국주의와 미국 추종주의에 정나미가 떨어진 터이다. 바야흐로 중국도 정치 경제의 급상승세를 타고 호시탐탐 거국주의와 중화주의 징고이즘(맹목적 애국주의)의 검은 그림자를 사방에 드리우고 있다. (끝)
 

   Posted by 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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