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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의 유능제강 1년 반 만에 mbc에 갔습니다. 기자앵커 출신인 엄기영 사장을 방문했습니다. 1980년대 초중반 파리 특파원 시절에 서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mbc는 왕년에‘안병찬의 일요광장’이라는 시사토론 프로를 맡아 1년 반 동안 드나들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몇 가지 이유로 이질감이 들지요. 영상매체 mbc의 그 거대한 조직과 기구, 그리고 끝없이 들리는 잡음 때문입니다. 이번에 모처럼 그 곳에 들렀다가 관찰한 것이 있어서 [안병찬 칼럼]을 썼습니다. 저널리즘을 보는 나의 관점을 담았습니다. 저널리즘이 대상을 인식하는 원칙을 제시한 글입니다. 제목: 엄기영 사장의 ‘유능제강(柔能制剛)’ 텔레비전 방송국에 가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 문자 매체인 신문사에서 자란 처지라서 낯선 느낌이 든다. 지난 주 금요.. 더보기
37년 후배 기자와 영화관에 간 이유 독설 바람에 ‘님’ 보러 가다 니가 웬 일이니? 아침 댓바람에 전화가 왔다. 베트남을 다녀와서 전설적인 베트콩의 파리회담 수석대표 ‘마담 빈’과 대담한 기사를 한국일보에 싣고 난 뒤다. 전화한 사람은 ‘시사IN’ 기자 고재열. 친애하는 고재열은 고집은 가슴 속에 두어두고 수줍은 체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친구다. 평소에는 제대로 안부신고를 안한다. 텔레비전의 지식 경연에서 장원을 하여 2천만 원을 타 살림에 보태 쓴 것은 두뇌 순발력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나는 물었다. -니가 웬 일이니? -저, 영화 ‘님은 먼 곳에’ 모시고 가서 보려고요? -뭐야, 무슨 꿍꿍이속이 있지, 너? -절대 아니구요, 베트남 영화라 ‘주간님’ 생각이 나서 그래요. 지금도 원(原) ‘시사저널’에서 함께 일한 후배들은 고재열처럼 .. 더보기
'베트남 며느리'를 위한 하노이 대사의 편지 베트남 사람들은 눈물이 많다. 중국과 프랑스와 미국과 싸워서 이겨낸 강건한 민족이라 눈물이 없을 것 같은데, 아니다. 눈물을 철철 흘린다. 베트남 며느리의 가족상봉을 보여주는 텔레비전 프로를 보면 헤어진 아픔에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상봉한 기쁨에 목이 메에 운다. '베트남전 마지막 종군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나도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퍽퍽해진다. 그렇게 정이 많은 민족성은 우리와 똑 같다. “우리 후손을 낳는 베트남 새댁들”, 하노이 주재 대사의 이 말에서 베트남 며느리의 존재를 실감한다. ‘베트남 며느리’들을 챙겨달라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편지를 보냈던 주하노이 임홍재 대사가 추석을 맞아 이번에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의 편지와 이메일이 ‘이방인 며느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