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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유인촌 논쟁'의 뿌리를 뽑자면  ‘버럭 유인촌 논쟁’의 뿌리를 뽑자면 ⓒ뉴시스 조수정기자 유인촌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장에서의 언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막말을 한 것으로 일어난 후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에 사과한다.”는 말도 했다. 현직 장관으로서 스스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버럭 유인촌’이라는 말을 들을 지경이 되었으니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일어날 만 하다. 이른바 ‘버럭 유인촌 파문’에서 우리는 고질적인 두 가지 병폐를 보게 된다. 하나는 정쟁이다. ‘버럭 유인촌 사태’를 촉발한 것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발.. 더보기
'공감보수'란 이름의 달력 ‘공감보수(共感保守)’란 이름의 달력 색다른 2009년 달력 하나가 철 빠르게 나왔다. 제작자들은 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언론인권센터의 후원의 밤에 협찬하려고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추어 달력 발행을 서둘렀다. ‘공감보수(共感保守) 2009년’이라고 표제를 붙인 달력이다. “보수(保守)는 죽었다. 보수 만세!” 국정감사장은 예상한 대로 여야와 좌우의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악다구니쟁이가 되어 물고 뜯는 판이다. 진보를 자임하던 정권이 유권자의 통렬한 일격을 받아 몰락한지 10개월. 그 실패한 진보세력과 교체하여 등장한 보수 세력 너마저도 이미 싹수가 틀렸다고 많은 유권자가 한탄하고 또 분개하는 시점이다. 이럴 때 하필이면 ‘공감보수’라니, 격문처럼 보이기도 해서 제작의도가 궁금했다. 나는 문득 34년 전에 .. 더보기
서울촌사람 서울촌사람 시골에 갔다가 촌사람이 됐다. 서울만 사람사는 곳으로 여기고 지구촌이다, 세계화다 떠들면서 바깥세상 만 제일로 아는 풍조다. 나 자신도 어느새 그런 사조에 젖어있었던 모양인가. 대전서 뿌리를 찾다 언론인권센터 광주분소 개소식에 참석하러 광주에 가던 길이다. 불현듯 중간에 대전 국립현충원에 들려 성묘를 하며 자기를 돌아볼 생각이 났다. 그곳 애국지사 2묘역에 조부인 ‘위당(偉堂)’ 안숙(安潚)이 잠들어계시다. 한말에 그는 을사조약에 항거하여 자결한 민충정공의 영전에 제고문(祭告文)을 올렸다. 자신도 뒤따라서 자결할 것을 예고하는 충절이 깊이 담긴 글이다. “오호라! 사람의 인생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는데 그 죽음이 진실로 마땅히 죽어야 할 자리에서서 죽을 수 있다면 도리어 사는 것보다 옳은 것이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