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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찬 르포르타주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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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 : 역사와 문학의 저널리즘 탐험
by 안병찬


모바일 인터넷 악덕론


□사진=뉴시스

온라인은 이미 낡은 소리가 된지 오래고, 소셜 미디어가 새로 나타났는가 싶었다. 그 때 갑자기 ‘모바일 인터넷’이 쓰나미가 되어 밀려들고 있다. 

불과 10년 전에, 인터넷 위해론이 쏟아져 나온 때가 있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의 힘과 장래성을 턱없이 과대평가하는 풍조가 있다고 경계했다.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인터넷 열풍을 탄 ‘첨단기술주의 폭등’은 피라미드형 사기수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미래는 우리를 외면 한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빌 조이’(본명 윌리엄 넬슨 조이)는 ‘왜 미래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라는 수필에서 정보기술과 기술발달을 깊이 우려했다. 그는 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강력한 로봇의 출현으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10년 전에 ‘인터넷 악덕론’이라는 경제수필을 쓴 적이 있다. 나는 인터넷은 본래 기생충 같아서 숙주(宿主)가 필요한 존재라고 경고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인터넷은 신문지면이나 영화 영사막 같은 도구에 다름 아니라고 본질을 따졌다.


기생충 인터넷


인터넷은 오직 돈을 향해 돌격하고 쇄도한다, 인터넷은 ‘속도전능주의’라는 이름의 짜릿짜릿한 전율을 줄 뿐이다, 그렇게 나는 비판했다. 이런 생각은 모바일 인터넷에도 마찬가지다.

기존 경제학은 인간의 욕망은 무한정하나 재화는 부족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인터넷 경제학은 이와 정반대의 성질을 강조한다. 인터넷 자원(정보)은 공급이 수요를 무한정으로 초과한다.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이 내리받기를 해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 숭배자들은 인터넷 세계에 절대적인 강자나 영원한 약자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인터넷이 정보 부자와 정보 빈자 간의 격차를 만들고, 인터넷형 빅브라더 혹은 초 지능로봇이 출현할지 모른다는 점을 외면한다.

독일의 미래학자로 인터넷 지지자인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새로운 미디어가 전통적인 미디어의 자리를 완전히 빼앗지는 못하리라고 본다. 다만 새로운 결합과 보완이 생긴다고 한다.


‘옴니넷’ 세상


그는 20년 뒤에 인터넷은 총체적 정보망의 개념인 ‘옴니넷’으로 바뀌리라고 예견했다. 인터넷 플랫폼이 모든 내용을 제공하게 되므로 모든 곳에 정보망이 있고 또 아무데도 정보망이 없는 존재가 된다는 생각이다. ‘출력장치’는 더욱 구별되어 책과 잡지가 한 층 아름답고 고상해지며 냄새를 내고 종이 같은 스크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인터넷이 열어가는 미래에 경이로운 시선을 보내며 찬양한다. 그들이 “새로운 경쟁 양상의 전개와 생활방식 패러다임의 격변”을 고무하며 소란을 떠는 것에 싫증을 느낀다. 

[2010년 2월 18일]


Posted by 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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